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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과 HR 사이

채용업무는 사람만 뽑는다고요?

작은콜라 2023. 5. 15. 21:09

퇴근 후 잠시 책상 앞에 앉아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써볼까 한참을 고민하다,

채용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HR 분야로 준비 중인 지인들을 만나보면 대개 채용 업무를 가장 많이 하고 싶어 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왜...?'라고 반문을 하고 싶지만,

그도 그럴것이 취업준비생 입장에서 접해보지도 않은 인사기획을 하고 싶다고 할 수 있을까요, 그렇다고 단어는 들어봐서 익숙히 알고 있는 근태 혹은 급여 업무를 하고 싶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아무래도 제 3자 입장에서 가장 많이 봐온 채용 업무가 그나마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업무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채용을 담당해본 입장에서 자사의 경우 채용이 어떤 식으로 나눠져 있는지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 기업마다 상황이 다르니 대략 이해만 하시면 좋겠습니다.

 

 

No.1 채용

채용의 경우 크게 정기채용 / 수시채용으로 나눠집니다.(상시 제외) 그 안에서는 다시 신입(공채/체험형/연계형), 경력(정기/수시)등으로 분리가 될 수 있습니다.

 

① 채용 이슈 발생

  우선, 현업 부서의 사업전략 변동 또는 직원 퇴사 등과 같은 이유로 채용 이슈가 발생합니다. 보통 채용요청서를 인사팀 앞으로 접수하게 됩니다. 이후 접수된 채용요청서를 다양한 시각으로 검토합니다. 즉, 채용 적정성을 확인하게 됩니다. 해당 부서의 채용 요청의 경우 정당한 사유인지? 현재 소속 팀의 근태 상황은 어떠한지? 등 검토 후 의견을 남기고 CHO / CEO의 결재를 받고 진행하게 됩니다.

* 공채 / 인턴십의 경우 각 사업부 별로 일괄 취합을 받습니다.

 

② 채용 준비

  (사실 수시채용의 경우 크게 비용 투자를 하지 않기 때문에... 크게 공수가 들어가지는 않습니다.) 

  공채로만 보자면 최종 입사일을 기준으로 역순으로 계산하여 모집 공고 / 서류 검토 / 면접 일정을 계획합니다.

이후, 채용계획품의를 만들어 CEO의 승인을 받습니다. 해당 내용에는 채용 이유 / 채용 직무 / 예상 인원수 / 예상 비용 / 일정 등 A부터 Z까지 작성하여 보고합니다. (*재무팀의 비용 승인도 필요하니깐요)

그다음으로는 예상 비용에 포함되어 있을 채용 브랜딩 활동을 구체화하여 진행합니다. 비용이 빵빵하게 지원이 가능한 경우 채용 마케팅 대행사에 대행으로 맡길 수도 있습니다. 비용에는 대략 채용 공고, 영상 촬영, 오프라인(박람회, 팸플릿, 현수막 등), 인적성, 면접비, 간식비 등이 있을 수 있으며 이는 때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동됩니다.

 

③ 채용 진행

  이후부터는 서류접수 - 서류검토(+발표) - 인적성 - 면접준비 등 프로세스대로 진행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1) 서류 검토 기준은 어떻게 세울 것인가? (2) 서류 / 인적성 / 면접 합격률은 어떻게 정할것인가? (3) 면접 합격 기준 등에 대한 고민을 해줘야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추후 다시 하도록 하겠습니다.

 

모든 프로세스가 끝나게 되면 확정 인원에 대한 입사 행정 처리 업무가 있네요 ㅎㅎㅎ

 

*아! 경력사원의 경우 당연히 연봉 협상 단계도 있을 수 있습니다:)

 

No.2 행정처리

  간단히 설명하자면 입사하게 되는 인원데 대한 정보/데이터를 사내 시스템에 등록해 주는 작업입니다.

(그냥 입사시킬수는 없으니깐요) 여러 인사담당자를 만나다 보면 다양한 케이스를 엿들을 수 있는데요. 자동화 시스템이 굉장히 잘 구축되어 있어 입사 지원 시 자료가 그대로 사내 인사 정보 시스템까지 넘어갈 수 있게 되어 있는 경우가 있는 한편, 이름부터 경력까지 다시 처음부터 하나 한 입력 해줘야 하는 회사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여담

채용을 담당하는 사람이라면 보상/급여쪽과도 크게 연관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채용한 인원의 연봉 구조에 대해서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하니깐요. 자격증 수당이 발생하는 인원인지, 직무에 따른 수당을 지급해야 하는 것인지, 차량지원이 필요한 인원인지, 기타 등등 수당이 발생하는지에 대해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합니다. 

 

채용 단계에서 잘못된 안내가 이루어진다면 뒷단에서 크게 피곤해집니다.

 

No.3 계약 체결

  입사 첫 날 해당 인원과의 1:1 계약 체결이 진행합니다. 이때는 계약서의 A부터 Z까지 상세히 알려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인사제도 / 급여체제 / 직위체제 / 평가제도 등 다양한 부분에 파악하고 있어야 합니다. 신입사원분들의 경우 크게 심도 있는 질문이 없는 반면 경력사원분들의 경우 정------말! 다양한 케이스의 질문이 쏟아지곤 합니다. 

 

No.4 그 외

  그 외적으로는 입사 첫날 또는 입사 후 온보딩 프로그램 운영이 있을수도 있습니다. 해당 내용은 회사 내부 사정에 따라 채용에서 하는 경우도 더러 있으나 대부분 교육팀에서 담당하곤 합니다. 또한, 특이 케이스로 계열사 전출/전입도 종종 담당하게 됩니다. (*해당 내용은 굳이 다루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중간 중간 채용 브랜딩 활동도 빠질 수 없습니다. 직원 직무 인터뷰, 채용 홈페이지 개선 등 너무 나도 많네요 ㅎㅎ

 

 

채용 업무는 인사 업무 중 가장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발휘해야 하는 업무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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